홋카이도의 중심 도시인 삿포로는 한국에 비해 계절 변화가 훨씬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오며, 여름은 짧고 선선해서 여행하기에 참 좋습니다.
이 글에서는 봄부터 겨울까지 삿포로 날씨의 특징과, 여행할 때 도움이 될 옷차림 팁을 제가 삿포로에서 지내며 직접 느낀 경험 위주로 꼼꼼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여행 계획하실 때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봄(3월~5월): 천천히 찾아오는 온기
- 삿포로의 봄은 한국보다 한 달 이상 늦게 시작돼요. 3월에도 도로변엔 눈이 쌓여 있고, 빙판길이 남아 미끄러운 곳이 많아요. 4월에도 아침엔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종종 있어서, 진짜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시기는 5월쯤입니다.
- 평균 기온: 3월 -1~5℃, 4월 4~13℃, 5월 10~19℃
- 옷차림: 3월 초엔 겨울 패딩, 부츠, 장갑까지 모두 챙겨야 해요. 4월엔 낮엔 좀 풀리지만, 아침저녁으론 여전히 춥기 때문에 얇은 패딩이나 두꺼운 점퍼도 필요합니다. 5월이 되면 한국의 4월처럼 포근해지니 가벼운 점퍼에 긴팔 옷이면 충분하지만, 밤에는 기온이 다시 뚝 떨어지니 카디건이나 스웨터를 챙기는 게 좋아요.
- 현지 팁: 5월 말 오도리공원 라일락 축제 시기엔 봄꽃과 삿포로 특유의 상쾌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낮에는 따뜻한데도 저녁엔 훅 추워져서, 저도 항상 얇은 패딩을 가방에 넣고 다녀요.
여름(6월~8월): 짧지만 쾌적한 여행철
한국의 여름은 무덥고 습한 반면, 삿포로는 ‘에어컨이 필요 없는 여름’이란 말이 나올 만큼 시원합니다. 다만 8월 초 며칠간은 더웠다가 습해지기도 해요.
- 평균 기온: 6월 14~22℃, 7월 18~26℃, 8월 20~27℃
- 옷차림: 기본적으로 반팔에 얇은 셔츠 조합이면 충분합니다. 해가 지면 선선해져서, 긴팔 셔츠나 바람막이 재킷이 하나쯤 꼭 필요해요. 저도 여름에 야외 맥주 축제에 가면 얇은 재킷 없이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더라고요.
- 현지 팁: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열리는 오도리공원 삿포로 맥주 축제는 무조건 추천합니다. 한국처럼 더위에 땀 흘리며 마시는 게 아니라, 선선한 바람 맞으며 시원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어요. 한편, 여름 낮엔 자외선이 상당히 강하니 선크림과 모자도 꼭 챙기세요. 또 비가 오면 갑자기 서늘해져서, 한국 장마철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가을(9월~11월): 선명한 단풍과 성큼 다가오는 초겨울
삿포로의 가을은 참 짧으면서도 색이 뚜렷합니다. 하늘은 맑고 공기가 차분해서, 단풍도 유독 진하게 물들어요. 11월쯤엔 벌써 한겨울 분위기가 감돌고, 첫눈도 이 무렵 내립니다.
- 평균 기온: 9월 14~23℃, 10월 7~15℃, 11월 0~8℃
- 옷차림: 9월엔 긴팔과 얇은 점퍼면 충분합니다. 10월은 아침저녁으론 5℃ 근처까지 떨어지니 코트가 꼭 필요하고, 11월이 되면 도톰한 패딩이나 외투가 아니면 정말 춥게 느껴질 거예요.
- 현지 팁: 삿포로 근교 조잔케이 단풍은 10월 중순이 절정이에요. 저도 해마다 조잔케이에 가는데, 아침엔 3~4℃밖에 안 돼서 따뜻한 옷을 안 챙기면 오래 걷기 힘듭니다. 또 가을은 일교차가 커서, 목도리 하나만 챙겨도 하루가 훨씬 편해집니다.
겨울(12월~2월): 눈으로 시작해 눈으로 끝나는 설국
삿포로의 겨울은 정말 길고 강렬합니다. 12월부터 눈이 쏟아지기 시작해서, 1월과 2월엔 영하 10℃ 아래까지도 기온이 뚝 떨어져요.
- 평균 기온: 12월 -4~2℃, 1월 -7~0℃, 2월 -7~1℃
- 옷차림: 두꺼운 패딩과 방수가 잘 되는 부츠는 필수입니다. 눈이 계속 쌓여서 운동화는 하루만 신고 있어도 젖어버리기 때문에, 튼튼한 부츠는 꼭 챙기세요. 장갑, 모자, 머플러도 필수고요. 한국에서 입는 일반 코트는 젖거나 미끄럽고 불편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 현지 팁: 2월 삿포로 눈축제는 낮과 밤 모두 아름답지만, 야간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15℃까지 내려갑니다. 저도 항상 핫팩을 손과 주머니에 넣고, 목도리로 코와 입까지 덮고 다녀요. 눈길이 미끄러워서 논슬립 신발이나 아이젠이 꼭 필요하고, 현지 편의점에서도 미끄럼 방지 밴드를 팔지만, 미리 준비해가면 더 든든합니다.
이렇게 계절별로 준비를 잘하면, 삿포로의 다양한 날씨와 분위기를 훨씬 여유롭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삿포로 옷차림 총정리 & 여행 준비 꿀팁
- 봄(3~5월) : 3월엔 겨울 패딩, 4월엔 얇은 패딩이나 바람막이, 5월엔 점퍼나 가디건 정도면 충분해요.
- 여름(6~8월) : 낮엔 반팔과 얇은 셔츠가 좋고, 밤에는 바람이 차가우니 바람막이 하나 챙기면 좋아요.
- 가을(9~11월) : 10월에는 슬슬 코트를 꺼내야 하고, 11월부터는 다시 패딩이 필요합니다.
- 겨울(12~2월) : 방한 패딩에 방수 부츠, 목도리·장갑 등 방한 아이템을 모두 준비하세요.
👉 여행 준비 꿀팁
- 삿포로는 실내 난방이 워낙 잘 되어 있어요. 한겨울에도 카페 안에서 반팔 입고 있는 현지인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죠. 그래서 겉은 두껍게, 안엔 얇고 가볍게 여러 겹 레이어드해서 입는 게 가장 좋아요.
- 눈이 내릴 땐 우산보다는 후드 달린 패딩이 훨씬 실용적이에요. 눈이 우산 위에 쌓이고 흩날리기도 해서, 우산은 오히려 불편합니다.
- 여름에는 햇살이 꽤 강하니 모자와 선글라스, 선크림을 잊지 마세요.
-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핫팩이 있으면 훨씬 든든해요. 현지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핫팩을 파니 부담이 없지만, 미리 한국에서 챙겨가면 조금 더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삿포로는 계절마다 대표적인 축제가 열려요.
봄에는 라일락 축제, 여름은 맥주 축제,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축제가 유명하죠.
대부분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계절 변화에 맞는 보온·방한 대비가 필수입니다.
✅ 정리
삿포로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보여주는 도시예요. 봄에는 늦은 라일락이 피고, 여름에는 맥주 축제가 활기차고, 가을엔 붉은 단풍이 물들고, 겨울엔 눈의 도시로 완전히 변합니다. 저 역시 삿포로에서 살며 계절마다 옷차림의 중요성을 매번 새삼 느끼고 있어요. 옷만 잘 챙겨도 여행이 훨씬 여유롭고 즐거워지니, 이 글 참고하셔서 본인 여행 시기와 스타일에 맞게 준비하시면 삿포로의 사계절 매력을 제대로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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