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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풍경과 자연이 아름다운 홋카이도는 렌터카 여행을 꿈꾸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일본 특유의 도로 사정과 운전 습관은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특히 삿포로를 비롯한 근교 지역의 겨울철 도로 상황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가 직접 홋카이도에서 운전하면서 깨달은 렌터카 여행 시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정리해봤어요.

일본 운전 기본 규칙 – 왼쪽 통행에 익숙해지기
일본의 도로는 한국과 반대로 왼쪽으로 통행합니다. 운전석도 오른쪽이라서, 처음에는 깜빡이 대신 와이퍼를 켜는 실수를 하기도 쉽죠.
- 차선 변경: 기본적으로 좌측 차선에서 주행하고, 우측은 추월할 때만 이용합니다.
- 신호 체계: 파란 불에서는 직진이나 좌회전이 가능하고, 빨간 화살표는 무조건 멈춰야 해요.
- 우회전 시 주의: 한국에서 좌회전할 때처럼, 마주 오는 차가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우회전할 수 있습니다.
👉 현지 경험: 삿포로에서 처음 운전할 때 자꾸 우측으로 차를 몰아 식은땀이 났던 기억이 있어요. 출발하기 전, 내비 화면과 도로 표지판을 꼭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하더라고요.
겨울철 눈길 운전 – 가장 큰 변수
홋카이도 렌터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겨울철 도로예요. 11월부터 4월까지 눈이 많이 오고, 도로가 금세 빙판이 됩니다.
- 스노우 타이어 필수: 겨울에는 렌터카에 스노우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지만, 꼭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 제동 거리 확보: 눈길이나 빙판에서는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2~3배 더 길어져요. 앞차와의 간격을 넉넉하게 두세요.
- 블랙아이스 주의: 밤이나 새벽에는 도로가 얇게 얼어 알아채기 힘든 ‘블랙아이스’가 자주 생깁니다. 특히 교차로나 다리 위에서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해요.
👉 현지 경험: 1월에 삿포로에서 니세코로 가다가, 살짝만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차가 미끄러져 심장이 쿵했어요. 눈길에서는 급제동, 급가속, 급회전은 절대 금물입니다.
렌터카 예약과 보험 – 반드시 체크할 것
홋카이도의 렌터카는 성수기(여름·겨울)에 금방 예약이 끝나니까 미리 예약하는 게 좋아요.
- 국제운전면허증: 한국에서 발급받아 와야 하며, 여권과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
- 보험 종류: 기본 보험은 대물·대인만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책보장제도(CDW)’와 ‘NOC(영업손실 보장)’까지 들어야 사고 시 큰돈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렌터카 회사: 삿포로역 주변이나 신치토세 공항에 지점이 많은 ‘닛폰렌터카, 도요타렌터카, 타임즈카렌탈’이 가장 무난합니다.
👉 현지 팁: 저도 첫 렌터카 여행 때 보험을 아끼다 사이드미러 긁힌 것 때문에 5만 엔이나 청구받았던 뼈아픈 기억이 있어요. 보험은 꼭 ‘풀커버’를 추천합니다.
네비게이션과 주유 – 일본식 시스템 이해하기
- 네비게이션: 일본 렌터카 내비는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전화번호 검색’ 기능이 있어 목적지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안내됩니다.
- 주유 방식: 일본은 셀프 주유소와 직원이 해주는 주유소가 있는데, 대부분 전액 선불입니다. 카드 결제 가능하니 걱정은 없지만, 기름 종류(レギュラー=보통휘발유, ハイオク=고급휘발유)를 꼭 확인하세요.
- 반납 규칙: 렌터카는 반납 시 반드시 기름을 가득 채워야 하며, 영수증 확인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현지 경험: 삿포로 근교 드라이브 할 때 내비에서 ‘전화번호 검색’이 정말 유용했어요. 주소보다 훨씬 쉽고 빨라요.
주차 문화 – 코인파킹과 눈 치우기
삿포로 시내는 대부분 코인파킹(시간제 주차장)입니다. 요금은 30분 200엔 정도가 보통이고, 주차 후 나갈 때 자동 정산기를 이용합니다.
- 호텔 주차: 무료 제공되는 경우가 적으니, 예약 시 반드시 확인하세요.
- 관광지 주차: 오타루, 비에이 같은 관광지는 공영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지만, 성수기에는 빨리 만석이 됩니다.
- 겨울 주차: 눈이 많이 오면 주차장 입구가 막혀 있거나, 아침에 차가 눈 속에 파묻혀 있는 경우가 있어요. 스노우 브러시는 렌터카에 기본 제공되니 사용법을 미리 익히세요.
👉 현지 경험: 삿포로 겨울에 제 차가 눈에 완전히 덮여 20분 동안 눈을 치우고 출발한 적도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정이 있다면 꼭 여유있게 출발하세요.
홋카이도 렌터카 여행은 자유롭고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왼쪽 운전, 겨울 눈길, 보험, 주유·주차 규칙 같은 부분을 제대로 알고 준비해야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
저도 삿포로에서 살면서, 처음엔 겁났던 렌터카 운전이 익숙해지니 오히려 대중교통으로는 못 가는 비밀스러운 장소들을 찾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예요. “조금 비싸더라도 보험은 풀커버, 눈길에선 무조건 안전 운전” 이것만 지키면 홋카이도 렌터카 여행은 분명 최고의 추억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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